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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 정보

일본에서 보험 가입하기 (생명보험, 의료보험, 암보험)

by 유유2U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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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라는 나라에 와서 살게 될 줄 생각도 해본 적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결혼해서 일본에 산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어요. 결혼 전에는 딱히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제 나이, 그리고 2세 계획을 생각하다 보니(그땐 임신 전이었네요ㅎㅎ) 이제 슬슬 보험도 가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벚꽃보러 토야마현 다녀왔어요. 꽃과 벚꽃, 그리고 만년설인 타테야마가 유명한 곳인데 날씨가 너무 흐렸어요ㅠㅠ

 

사실 한국에서도 부모님 아래 있었기에 제가 제대로 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해본 적이 없었고 일본에 오게 되면서 가입해있던 보험도 해지하고 왔기에 지식이 없었어요. 남편도 보험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었고, 부모님이 들어주셨던 보험만 가입되어 있던 상태였어요.

 

일본에서는 전국에 호켄노마도구치(ほけんの窓口)라는 곳이 있어요. 이곳에서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고,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보험을 다루고 있기에 이런저런 보험을 소개 해줘요. 뿐만아니라 가입 절차 등 사후 관리까지 해주니, 일일히 보험회사와 상담할 일은 많지 않고, 병원에 가게 되거나 하면 직접 보험회사에 전화 안해도 호켄노마도구치 담당자가 처리해준다는 장점도 있어요. 

 

가기 전엔 대략적인 공부는 하고 가시는 게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될 거예요. 자기가 들고 싶은 보험 종류, 개수, 금액대를 어느 정도 정해놓고 가는 게 좋은 듯해요. 저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2시간 정도 설명 듣고 플랜 짜느라 힘들었어요ㅎㅎ 아예 모르고 가셔서 전문가랑 상담하셔도 나쁘진 않지만, 저는 두 번째 방문 전에는 폭풍 검색과 유튜브로 엄청 공부하고 갔어요. 그리고 호켄노마도구치의 직원분들이 대부분 보험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긴 하겠지만, 어떤 구조로 월급을 받으시는지 전혀 모르나 비싼 보험 가입시키면 인센티브가 있다거나 하지 않을까? (혼자만의 추측) 생각했을 때, 추천해주는 상품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거나 그리고 본인의 성향이 들어가 있을 확률도 높다고 판단했어요. 

 

 

처음 가서 상담해주신 분은 쯔미타테(積み立て=만기환급형)를 추천해주셨어요. 일단 첫 번째로 정해야 할게 이 쯔미타테(만기환급형)로 할 것 인지, 카케스테(掛け捨て=순수보장형)로 할 것인지 였어요. 장단점이 극명해서 알아보고 찾아보고 하는데 두세 달을 망설였어요. 만기환급형의 경우 종신보험(終身)으로 가입이 쉬움(만기까지 납기가 끝나면 죽을 때까지 보장해줌, 만기 설정은 50세도 60세도 70세도.. 가능 납입 기간이 길어지면 월 납입금은 줄고, 기간이 줄어들면 월 납입금은 늘어나겠죠),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 목적으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메리트이고, 단점으로는 단연 비싼 월 납입금이에요. 만기환급형 중에서는 도르다테(ドル建て=달러보험)와 엔다테(円建て=엔화보험)가 있고, 그나마 월 납입액이 저렴하게 가입 가능한 게 도르타테(달러보험)예요, 단점이라면 매 달 납입 시 그 당시의 환율에 영향을 받는 데다 달러의 경우 안전자산이라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5년, 10년도 아니고 몇십 년 뒤의 이야기이기에,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게 단점이랄까요. 추가로 도중에 환급도 가능하긴 하나,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시에는 원금에서 많이 마이너스가 되는 점도 단점이네요.

 

카케스테(순수보장형)의 경우의 단점은 종신보험으로도 가입이 가능하긴 하나, 만기환급형과 달리 질병에 걸릴 때까지(의료보험의 경우), 혹은 사망할 때까지(생명보험의 경우) 계속 납입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런 점 때문에 카케스테의 생명 보험의 경우, 종신보험으로 할 만한 메리트를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어린 나이에 사망 시에는 플러스이겠지만, 요새 100세 시대이니까요. 그리고 카케스테 = 말 그대로 버려지는 돈이라는 게 단점이네요. 하지만, 쯔미타테와 비교했을 시 비슷한 보장일 경우의 월 납입액이 압도적으로 싸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그래서 저의 결론은 카케스테(순수보장형)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쯔미타테(만기환급형)의 경우, 몇십 년을 매 달 이만큼의 돈을 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자신이 없었기도 하고, 카케스테(순수보장형)로 그만큼의 여유가 생긴 돈은 차라리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요. (현재 積み立てNISA등 활용 중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 상담(이 때 다른 분께도 상담받고 싶어 다른 지점으로 갔어요)부터는 제가 알아보고 찾아본 카케스테형 보험으로 하고 싶다고 호켄노마도구치에 제안 하는 형식으로 했어요. 이 때부터는 혼자 전화+인터넷으로 가입도 가능 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호켄노마도구치 통해서 한 번에 처리가 가능해서 일부러 가서 가입했네요.  

현재 가입되어 있는 보험은 전부 카케스테형으로 남편은 생명보험(2개 들었는데 하나는 연금형, 하나는 사망 시 목돈이 들어오는 식), 의료보험, 암보험, 취업불능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제 이름으로는 생명보험(1개), 의료보험(여성특약+암 까지 커버 가능)에 가입되어 있어요.

보험금은 현재 연령대,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받고,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이 불가능한 보험도 많아 대부분이 흡연 검사+건강검진까지 확인했어요. 저희는 둘 다 비흡연자이지만, 흡연자인 경우 보험료가 많이 올라간다고 해요.

 

이런 파일에 가입한 보험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서 넣어주세요

 

가입된 보험 종류는 많아 보이지만, 저희는 최소한의 보장으로만 가입한 거라 실 납입액은 정말 크지 않아요. 그리고 매 달 납부보다는 1년 치를 한 번에 납부하는 게 할인이 되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최소한의 보장으로만 가입한 이유는 보험에 그리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제 성향도 있고, 일본의 고액요양비제도(高額療養費制度)로 실제 고액의 의료비 부담이 있을 경우 일본의 건강보험(외국인이어도 의무 가입)에 가입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기에 보험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있었어요.

 

위에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 의견이 많이 들어있고 저는 전혀 전문가가 아닌 점 고려해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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