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못 간지도 어느덧 일 년 반이 지나가는데, 올해 5월쯤 한국에 들어가서 여름에 출산 예정이기에 지금부터 이것저것 알아보며 준비 중에 있어요.
그중에서 제일 먼저 한일은 여권 재발급이에요. 딱 올해 5월로 10년 여권이 끝나더라구요.
제가 사는 곳의 관할 영사관은 니가타 영사관인데, 차로 4~5시간 걸리는 거리라 우편으로 신청하고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가족관계 증명서 등의 서류가 필요했을 때는 우편으로 처리가 가능했었기에) 전화로 문의도 해보았지만 여권 같은 경우는 신청할 때 혹은 받으러 갈 때 결국 한 번은 직접 본인이 가야 하더라고요.
혼인 신고의 경우는 꼭 관할 영사관에서만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었는데, 여권 재발급 같은 경우는 꼭 관할 영사관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그나마 조금 더 가까운 나고야 영사관으로 갔어요.
차로 3시간 반 정도 걸렸고, 톨게이트비는 편도 6천엔 정도였어요.
임산부인 데다가 왕복 7시간 거리를 계속 차로 이동해야 하니, 살짝 관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올 겸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했어요.
여권 재발급에 필요한 준비물은 재발급에 필요한 비용(5,830엔)과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여권과 신분확인이 가능한 재류카드뿐! 아주 간단했어요.
저는 제 이름 옆에 남편의 성도 넣고 싶어서, 남편 여권도 가져갔어요. (한국에서야 별 문제없지만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라가기에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시, 다른 신분증을 추가로 보여주지 않아도 여권만으로도 가족이라는 걸 증명이 가능해요.)
여권 사진도 영사관에서 무료로 찍을 수가 있어서 저는 따로 찍어가지 않았어요.
찾아보니 사진이 범죄자처럼 나오니 꼭 찍어가라는 분들도 많았는데, 저의 귀차니즘과 일본 사진관에 가서 찍어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 걸 알아서 (한국처럼 뽀샵 안 해줘요..) 그냥 갔어요.
사진은 역시나 생각대로 나왔고, 기대도 없었기에 실망도 없었습니다ㅎㅎ
저렴한 주차장을 찾느라 영사관 주변을 돌았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 1시간 300엔이 있더라고요. 기계식 주차장이라 저희 차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들어갔어요; (ピ! パーク名駅南1丁目駐車場이용. 영사관에서 걸어서 1분 거리로 직원분들 매우 친절하심)
10시쯤 나고야 영사관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빨리 간 것도 있지만 도쿄에 있는 영사관만 가보다가 나고야로 갔더니 정말 사람 없고 좋더라고요ㅎㅎ
가면 뭐 때문에 왔는지 물어보시고, 작성할 서류 주시고 어디에 뭘 적으라는 것까지 아주 세세하게 봐주시고 사진 찍는 것까지 다 안내해주셔서 편했어요. 그리고 대기 인원이 없었기에 바로 창구로 안내받았고요, 여권하고 재류카드 보여드리고 남편 성도 넣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다 알아서 해주셨어요.
마지막에 지문 등록하는 게 있었고요, 그래서 직접 가야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저는 집이 멀어서 우편으로 받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레터 팩(520엔) 비용만 추가로 지불했어요.
집 주소를 보시더니 이렇게 멀리서 오셨냐고.. 네 근데 나고야가 그나마 제일 가까운 건데요ㅠㅠ
2~3주 정도 걸리고, 보낸 뒤에 확인 전화드릴 거라는 안내를 받고 나왔어요.
들어가서 끝날 때까지 15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와서 나고야 명물 히쯔마부시 먹으러 갔어요ㅎㅎ 자세한 내용은 여행 후기로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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