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상부기 3급/2급 시험 후기

오늘은 11월 15일에 있었던 일상부기 검정 자격증 시험 후기를 들고 왔어요.

합격자 발표는 바로 오늘! 11월 30일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취업에 꽤나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따고 싶어 하는 자격증이죠.

일본 거주 중인 한국분들도 많이 도전하시는 자격증이기에, 구체적인 후기를 들고 왔어요.

 

 

집 앞 산책 중에 찍어봤어요 :)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3급은 합격했고요!

2급은 떨어졌습니다 ㅠㅠ

그렇지만 예상했던 결과라 담담하네요ㅎㅎ

 

일본에서 봤던 토익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문제지에 메모도 금지하고 있어서 꽤나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일상부기의 경우에는 답안지를 제외한 문제지, 메모지는 전부 본인이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나와서 바로 자신의 답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어요.

시험 몇 시간 뒤에 바로 답이 인터넷에 올라오기 때문에, 대략 자신의 점수를 예상할 수 있어요.

 

 

2020년 11월 15일 제 156회 일상 부기 시험 실제 시험지

 

 

우리나라의 전산회계와 다른 점은 일본의 부기 시험은 전부 수기로 계산해서 작성한다는 점이에요.

수험료는 1급은 7,850엔 2급은 4,720엔 3급은 2,850엔입니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이면 합격이에요.

시험 시간은 2시간이에요.

또 저처럼 2급수를 동시에 응시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1급과 3급은 오전에, 2급은 오후에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1급과 2급, 혹은 2급과 3급은 같은 날에 시험이 가능해요.

시험 접수는 약 한 달 전에 마감되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고 가급적 빨리 등록하는 게 좋아요.

 

시험 당일 준비물로는 수험표, 계산기, 신분증, 필기도구가 있어요.

답안은 전부 연필, 샤프로 작성하기 때문에 지우개도 꼭 들고 가야 하고요.

 

 

 

일본 전국의 상공회의소에서 시험 접수, 응시 가능해요.

 

 

 

제가 3급 공부를 시작한 건, 올 6월이었는데요.

거의 아무런 정보 없이 막연히 시작했고, 책 한 권 사서 독학으로 시작했어요.

하루에 약 2시간, 한 달 정도 공부했더니 책 한 권이 끝났어요.

기출문제집을 사서 몇 회 풀어봤더니, 점수가 꽤나 안정적으로 나오더라고요. (합격권내)

시험은 11월인데, 6월 한 달 안에 3급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2급도 11월까지면 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ㅎㅎ(큰 오산이었죠)

*3급을 도전하시는 분들은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7,8월은 딱히 공부를 하진 않았고, 본격적으로 2급을 시작한 건 9월부터 인데요.

3급은 상업부기라는 과목만을 다루고요, 2급은 상업부기와 공업부기라는 두 가지의 과목이 출제 범위예요.

사실 이것도 몰랐었고, 당연히 3급처럼 책 한 권으로 공부해서 끝날 줄 알았어요.

3급과는 단순히 난이도의 차이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ㅎㅎ

과목이 두 개이기에 일단 책도 두 권으로 나누어져 있고요, 문제는 총 다섯 문제가 출제되는데

1~3번 문제는 상업부기, 4,5번 문제는 공업부기가 출제됩니다.

 

3급과는 적어도 2배 이상의 공부량이 된 거죠.

그리고 문제는 난이도인데요, 시험 문제 난이도가 3급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에 합격하신 분들 후기를 보면, 3급의 적어도 4배 이상의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회계, 경리 쪽 경험/지식이 전무한 저 같은 사람은

2급부터는 독학으로는 사실 무리가 있더라고요.

9월은 3급 공부했을 때처럼 하루에 1~2시간 가볍게 시작했고요.

10월에 시험 접수를 하고부터 깨달은 게, 이 공부 속도면 시험 때까지 책 한 권도 못 끝내겠다 였습니다.

10월부터는 공부 시간을 늘리고 유튜브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시험 3일 전부터는 하루 종일 공부만 했는데(벼락치기라도ㅎㅎ)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평균 60점 정도더라고요ㅠㅠ(이때부터 이미 합격은 안 되겠구나 현실 즉시)

일단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상업부기 과목의 끝판왕 '연결회계'가 너무 어려워서

안 나오기를 바라며 공부를 안 했는데 예상외로 연결회계가 조금씩이라도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실제 시험에 한 문제가 통째로 연결회계 관련 문제가 나왔습니다. 좌절)

 

그래서... 2급은 떨어졌다는 꽤나 긴 설명이었어요ㅠㅠㅋㅋ

 

 

 

실제 독학으로 공부했던 책들

 

 

실제 공부 기간 한 달이었던 3급은 시험 종료 40분 전에 나왔어요. 그 정도로 쉬웠습니다.

(2급과의 난의도 차이 무엇.. ㅠㅠ)

그리고 문제 지문이 좀 헷갈리게 말을 꼬아서 내거나 하는 문제도 많고,

실제 답안 전부 일본어로 적어야 하기에(객관식 문제없음)

지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일본어에 문제가 없으셔야 하고요.

 

실제 회계/경리 쪽 취업을 원하시면, 3급만 있어도 일단 자격 요건은 되기에 3급은 가벼운 맘으로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실무 경험이 제일 중요하고, 2급이 있으면 플러스되지만 3급 만으로 취업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부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