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면 꼭 알아야 할 일본 세금

 

올 해 4월, 집 근처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

 

 

오늘은 일본의 세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은 세금 종류도 굉장히 많아서 사실 저도 뭐가 뭔지 잘 몰라요ㅎㅎ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부분은 일본에서 회사원으로 일한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부분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요.

 

먼저 회사원으로 일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세금이 있죠.

일본의 경우, 건강보험, 후생연금, 고용보험, 소득세, 주민세가 있어요.

한국의 4대 보험(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과는 조금 차이가 있죠?

 

 

신입 사원의 경우, 월급 2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국과 일본 각각 실제 수령액은 얼마인지 찾아보았어요.

 

 

 

네이버에서 계산을 해보니 월급200만원의 예상 실수령액은 약 181만 원이네요!

 

 

일본의 경우 월 20만 엔(환율 따지면 200만 원이 넘는 돈이지만 알기 쉽게 20만 엔으로 계산했어요.)의

월급을 받는 경우, 예상 실수령액은 15만 9천엔(160만 원 정도)에요. 

4만 엔을 세금으로 떼어가네요. 한마디로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세금을 떼 가는 걸 알 수 있어요.

 

한국에서 일하시다가 일본으로 오시는 분들 보면 대략 비슷한 연봉에 계약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혹은 한국보다 연봉이 높으니까 무작정 계약하고 오시거나... 실수령액을 잘 따져보시길 바라요)

학교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업하는 학생들도 이런 부분을 모르고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고 계약하시는 분들 계셔요.

근데 연봉이 같다고 해도 실수령액은 일본이 훨~씬 적기 때문에 꼭 잘 따져보고 계약하셔야 해요.

 

그리고 일본은 대부분의 회사가 보너스의 개념이 있어요. 한국에도 보너스의 개념은 물론 있지만, 일본과 그 기준이 달라요.

일본의 경우에는 보너스가 보통 연 2회를 기본으로 하는데, 그 금액이 월급의 1~3배에 달해요.

(한 번 받을 때 기준입니다 연 2회이니 배가 되겠죠)

예를 들어, 월 20만 엔의 직장인의 보너스가 월급의 2배라고 가정했을 시, 보너스로 40만 엔을 연 2회 추가로 받게 되는 거예요.

이 보너스도 연봉 책정 시 연봉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세금도 똑같이 떼입니다.

일본 회사와 계약하실 땐 꼭 보너스의 유무, 그리고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를 잘 파악하셔야 해요.

기본급의 몇 배가 되는 회사도 많기 때문에 보너스에 따라 연봉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대기업의 평균 보너스가 2.5개월분이라고 하네요)

또 일본에서 떼 가는 세금 중에 '주민세'가 있어요. 이게 꽤 큰 금액을 차지하는데, 작년에 받았던 급여를 토대로 계산을 하는 세금이라서 작년 데이터가 없는 1년 차 신입의 경우엔 주민세가 발생하지 않아요.

2년 차부터 주민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1년 차보다 2년 차일 때 실수령액이 더 적어지게 됩니다ㅠㅠ(뭐 이런...)

 

그리고 세금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연금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위에 월급 200만 원으로 계산한 표에서 보면, 한국의 국민연금은 85,500원이네요. 일본의 후생연금의 경우, 18,300엔(19만 원 정도)네요. 한국보다 2배 이상 연금을 떼어가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연금에 대해서는 꽤나 말이 많지만, 정말 일본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일본 내에서는 지금의 젊은이들은 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아주 예전부터 있었고요.

진즉에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일본에서 과연 제가 70살이 되었을 때 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상당히 회의적이 될 수밖에 없네요.. 

 

도중에 본국으로 귀국하시는 분들에 한해서는 지불했던 연금에 대해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신청해보지 않았기에 정확히는 모르나 100% 돌려받는 건 아니라고 본 것 같아요)

 

참고로 수입이 월 300만 원 일 때의 한국 실수령액은 260만 원, 일본 실수령액은 230만 원 정도이고,

월 400만 원 일 때의 한국 실수령액은 340만 원, 일본 실수령액은 300만 원입니다. (하하..)

(이 내용은 전부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을 기준으로 했을 때입니다.) 

기본적인 물가는 사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월급에서 까이는 세금과 그 외 부수적인 것들(차량 유지비, 톨게이트비, 교통비, 이사 비용, 가전 가구 구입 등)이 한국보다 훨씬 비용이 들어가서 가끔 이럴 때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일본에서 먹고 살기 쉽지 않다는 것ㅠㅠ!

 

마지막으로, 일본에도 연말 조정(우리나라의 연말정산)이 있어 정산을 해서 세금을 돌려받기도 뱉어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세금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 하는 합법적인 세금 공제받는 법들이 몇 가지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이상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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