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운전하고 놀란 점 (일본운전면허, 주의점)

 

 

위에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있는 아주 작은 무인 전철역에 철로예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지방에 있는 소도시라서, 공공교통시설은 버스가 메인이구요,

지하철, 전철은 있긴 하나 이용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래되고 낡은 채로
유지되고 있어요.

 

 

저는 원래 도쿄에 살았었는데요,
이 곳으로 이사 온지는 2년 정도 되었어요.

사실 도쿄도 너무 좋은 곳이지만,
다들 너무 빡빡하게 살아가고

저 역시도 새벽부터 일어나 밤늦게까지
열심히 살았었기에, ㅎㅎ

여기로 오고 나서 제 생활은 꽤나
만족하고 있어요.

이 곳은 다들 느긋하고 여유가 있거든요.

 

하지만 불편한 것도 있기 마련이죠.

차로는 15분이면 갈 거리인데 버스 타고 가면 기본 40분이구요(전에 다니던 회사ㅠㅠ),

그리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런 동네는 번화가가 아니고서야 버스가 그렇게 자주 안 와요!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도 꽤나 거리가 있고요.

한 대 놓치면 무조건 늦어요.

 

그 외에도 장 보러 갈 때도 짐이 많으니
불편하고.. 

그렇게 일 년을 지내다가 올해, 드디어 마이카를 장만했습니다! (야호!)

 

 

일본은 한국의 면허증을 가지고
면허시험장에 가면,

일본 면허증으로 교환, 발급이 가능해요.(개꿀)

일본에서 따려고 하면 아무리 빨라도 주 3회 정도, 한 달 이상 걸리는 데다

총비용이 약 30만엔 (우리나라 돈 300만원) 정도 들어요.

그래서 저는 일본 오자마자 일본 면허증으로
바꾸어 놓았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운전할 생각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주민등록증이 없고,

운전면허증이 제일 무난한 신분증이
되기 때문이에요!

 

일단 차를 사긴 샀는데, 운전석도 반대에다가
주차도 잘 못하는 운전 실력이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ㅋㅋ

그래서 운전 연수를 받으러 갔어요.

 

그리고 한국과는 다른 운전 방식에 매우 놀라게 됩니다.ㅎㅎ

몰랐던 상태에서 운전했더라면, 큰일 났겠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제일 위에 사진에서도 나왔듯이, 일본은 아무리 시골이어도 철로가 꽤 많아요. 

 

 

이런 곳도 있고

 

일단 이런 곳이 나오면 무조건 멈춰야 해요. 

단순히 브레이크를 밟는다 정도가 아니라, 완전 정지 상태에서 약 3초간 전방주시해야 해요.

왼쪽 오른쪽을 아주 꼼꼼히 고개 내밀고 살펴야 해요 ㅋㅋ

(혹시 한국도 이런가요? 한국에선 이런데 운전을 안 해봐서 모르겠...)

 

(+ 원래 정해진 룰은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서 열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해요. 실제로는 다들 이렇게 까진 안 하지만)

 

 

그리고 이 외에도 작은 골목길이나 이곳저곳에 빨간 간판이 많은데요,

토마레(정지) 라고 쓰여있는 곳이에요.

이곳도 마찬가지로 완전 정지 + 전방주시해야 해요.

 

무서운 건, 이런 곳에 경찰들이 숨어있다가
잡는다는 거예요 ㅎㅎ

분명히 본인은 정차했다고 했는데, 경찰이 보기엔 1-2초 밖에 안 멈췄으니까 벌금!

이런 경우가 엄청 많아요! (일본은 벌금도 엄청 쎄요!ㅠㅠ)

 

그리고 빨간 불에서는 좌회전, 직진, 우회전
전부 멈춰야 해요.

이건 처음에는 좀 헷갈렸는데, 적응되고부터는
더 편한 것 같아요!

좌회전, 직진은 파란불일 때 그냥 가면 되구요(좌회전 할땐 횡단보도 건너는 보행자 조심)

우회전 할 때는 반대편 차선의 차가 안 올때 가면되고(여기서도 신호 보행자 조심)

차선이 넓어서 교통량이 많은 곳 같은 경우엔
파란불 끝나고 나서

우회전 신호가 따로 켜지는 경우도 있어요.

 

저처럼 처음부터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아마 운전하기는 일본이 더 수월할 것 같아요.

대부분이 양보해주고, 급하게 끼어든다거나 하는 게 거의 없고,

엄청 천천히 해도 다들 기다려 주시거든요.

 

 

 

 

 

일본에서 생활하고 계신 운전을 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일본에 렌터카로 여행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점 참고해서 운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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